생존을 위한 중국 격리 생활 필수품 (필수 필수 필수만!)

벌써 하얼빈에 입국해서 격리 생활을 한지 3주가 되어가네요.
오기 전에 먼저 와 계신 분들의 조언도 듣고
인터넷도 나름 서치했어서
긴 시간이지만 나름대로 잘 버티고 있는데요.

중국 또는 해외 어디에서든
2주 이상 격리를 해야 한다면 필요한 리스트를
뽑아보았습니다.

글 하단에는 제가 구글 스프레드 시트로 정리한
출장 정리 리스트도 있으니,
필요하시면 자유롭게 사본 떠서 활용해주셔도 됩니다. :)

 

1. 각종 주전부리, 간식들

평소에 주전부리를 안좋아하시는 분들이라도
반드시 격리 전에는 다양하게 주전부리를 챙겨오세요.
저도 평소 간식을 잘 먹는 타입이 아닌데
격리 중에 정말 엄~청 생각납니다.
격리 준비하기 전에 여러 블로그를 돌아다녀보니
하나 같이 간식과 주전부리를 많이 챙겨오라고 하시길래
'별로 안 먹을 것 같은데...?'
하였는데, 왠 걸. 첫 주차에 다 먹었어요.

특히 중국 호텔은 외부 음식 배달 및 반입이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주전부리는 꼭 필수로 넉넉히 챙겨오세요.

 

2. 접이식 전기포트

출장 준비하면서 전기포트도 접이식이 있다는 걸
첨 알았네요.
호텔에세 쓰는 전기포트는 위생이 걱정되고
봉지 라면을 끓여먹을 수 없는데
접이식 전기포트는 봉지 라면도 끓여먹을 수 있게 나온 것들이 꽤 있어요.
물끓임 기능만 있는 것 말고
꼭 보온이랑 세첵 기능 있는 걸로 사세요!

 

3. 각종 통조림류

일주일 정도는 도시락 먹을만 합니다.
그런데 정말ㅎㅎ... 2주일 넘어가면 도시락 음식 냄새가 아니라
도시락 사각형 통만 봐도 입맛이 떨어져요.
저는 3주 격리 기간 동안 삼시세끼 도시락을 챙겨먹으려고 노력했는데도
3kg 정도 자동 다이어트가 되었어요.
통조림류는 김치캔, 깻잎, 명이나물, 참치 등등
다양하게 구비해오세요.
나중에는 밥에 가지고오신 통조림만 먹게 되실거에요ㅎㅎ

4. 가위, 칼(과도)

도시락과 함께 유제품과 과일을 넣어주는데요.
우유의 경우 팩 우유를 넣어주기 때문에
가위가 꼭 필요합니다.
과일도 생과일을 주기 때문에 과도가 있어야 먹기 편해요!
접이식 과도나 칼집이 있는 과도로 준비해시길 추천드립니다.

 

5. 영양제 (멀티비타민, 오메가3, 마그네슘)

음식이 맞지 않을 경우, 그리고 햇빛을 쬘 수 없는 상태로
오랜 시간 실내에서만 지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양제는 꼭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저도 평소에 영양제를 챙겨 먹는 편은 아닌데,
출장 가신 분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서 잘 못드시는 경우
심하면 빈혈 증세가 오는 경우도 있다고 들어서
필수 영양제 세 종류만 챙겼습니다.

 

6. 겨울 출장인 경우 가습기, 마스크팩, 수분크림, 인공눈물

제가 격리된 하얼빈은 겨울이면 영하 삼십도로 떨어지는 것은
아주 일도 아닌 곳인데요.
워낙 춥고 건조하다보니, 가습기는 정말 정말 필수입니다.
저는 미니사이즈 가습기 중에서도 분사량이 시간당 100ml인 것을 샀는데,
그래도 너무너무너무너무 건조합니다.
제가 다시 출장 준비물을 챙기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가습기만큼은 무리해서 큰 걸 살 것 같아요.
이외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마스크팩, 수분크림, 립밤 등도 꼭 챙겨 오세요.
정말 입술 다 터집니다.

샤워기 필터로 교체한 첫날입니다...

7. 샤워기 헤드 필터

정말 필수 필수 필수.
두 말 하면 입 아파도 한 번도 강조하고 싶은 필수템이에요.
중국 물은 석회질이 섞여있어서 한국과 다르게
물이 미끌거리고 불순물도 많아요.
처음 호텔에 와서 물을 트는데 그냥 황톳물에 가깝게 누런 물이 콸콸 나와서
한 시간 동안 틀어놓고 있었답니다.
샤워기 헤드 필터는 한국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안되고,
중국 기준으로 많이 챙겨오세요.
하루만 써도 누래집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출장 준비를 하면서 리스트 정리한 시트를 공유합니다.

▶출장 준비 LIST◀

출장 준비 LIST

제가 출장 준비하면서 블로그 글들이 많이 도움이 되었는데,
이 어려운 시국에 출장을 가시는 분들께
격리 기간 동안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